호텔신라가 동화면세점 지분인수 소식에 강세다. 전문가들은 구매비용 절감과 함께 롯데관광을 통한 모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호텔신라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01%(2,800원)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의 이날 급등은 동화면세점 지분 인수로 인한 시너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지난 3일 ‘양사간 영업 활성화 및 시너지 제고’를 위해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이 보유한 동화면세점 주식 35만8,200주를 60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동화면세점 발행 주식의 19.9%로 호텔신라는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41.66%)과 신정희 동화면세점사장(21.58%)에 이어 동화면세점의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동화면세점 지분 인수를 통해 호텔신라는 구매 대행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동화면세점의 상품 구매를 호텔신라에서 전담하게 되면 상품 구매 규모가 약 24% 가량 증가해 구매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또 동화면세점으로부터 구매 대행 수수료를 받아 직접적인 수익원이 생겼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볼륨을 통한 구매 협상력은 면세점 사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라며 “호텔신라 기준으로 상품 구매 원가율이 1%포인트만 개선돼도 영업이익이 약 2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화면세점의 모회사인 롯데관광개발을 통한 고객 확보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동화면세점 지분 인수로 향후 롯데관광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동화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동시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전환되면서 영업에 있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