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대책/채권시장] 은행권 대량 '사자'

27일 채권시장은 주요 금리가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대우쇼크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믿음이 확산되며 장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통안증권 2년물은 은행권이 강하게 사자에 나선데 힘입어 금리하락을 주도했다. 통안채는 MMF에 편입이 가능해졌다는 점과 정부가 환매조전부로 매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리스크가 없다는 면이 부각되며 매기가 이어지는 양상이다.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이날은 장시작과 함께 강하게 반등,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더욱 부추겼고 채권시장의 금리 하락은 다시 주가를 올리는 등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0.21%포인트 떨어진 8.23%를 기록했고, 회사채 3년물 또한 0.17%포인트 빠져 9.09%로 마감해 8%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가장 거래가 왕성했던 통안증권 2년물은 전날에 비해 0.18%포인트 하락해 8.15%를 나타냈다. 채권 거래는 오전에 비교적 활발했지만 오후들어서는 좀 더 시장흐름을 지켜보자는 관망분위기가 일부 투자자들에서 감지되며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지준을 쌓고도 여유자금이 생길만큼 사정이 좋은 은행들이 활발하게 매수에 가담해 금리안정을 이끌었다. 연기금이 전날에 이어 매수에 가담한 것도 금리를 떨어뜨리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비해 투신들은 대우 자금지원에 바빠 적극적으로 채권 매수를 하지 못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