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기기 앞세워 올 매출 확 키울 것"

조수인 삼성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주목받아온 의료기기 사업부가 초음파진단기를 앞세워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선다.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2014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매출을 많이 늘리겠다. 길게 보고 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제품으로 초음파 기기를 꼽았다. 조 사장은 "초음파 기기 중에 새로운 게 있는데 산부인과에 프리미엄 장비가 처음 나온 데 이어 영상학과용으로도 선보인 게 있다"며 "초음파 가지고 여러 가지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지금까지는 산부인과용으로만 하던 초음파를 영상학과용으로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KIMES2014에서 자회사인 삼성메디슨, 뉴로로지카 등과 함께 최신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조 사장이 설명한 제품은 'UGEO WS80A'와 'UGEO RS80A'다. 삼성메디슨에서 내놓은 'UGEO WS80A' 는진단의 정확도를 향상시켜주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이며, 'UGEO RS80A'는 최고급 이미지 성능과 혁신적인 인체공학 기술을 적용한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다.이번 전시에 시제품을 내놨으며 오는 5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들 제품을 비롯해 영상품질을 한층 개선한 무선 디텍터와 이미징 엔진을 탑재한 디지털 엑스레이인 'XGEO GC80'과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현저히 낮춘 무선 디텍터'S-Detector'등 총 14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 다른 사업부의 제품과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시도도 엿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부스에 처음으로 'B2B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존을 마련해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 부문들인 3D TV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스템에어컨, 프린터, 갤럭시 탭 등 다양한 제품들을 이용하여 혁신적인 의료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소개했다.참관객들이 'UGEO WS80A'에서 도출한 태아의 이미지를 3D TV를 통해 입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탭으로도 전송해 볼 수 있는 '헬로맘(Hello Mom)' 기능을 체험할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다른 사업부 간 협력에 대해 "여러 첨단 기술들을 활용해서 (의료기기를) 잘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사업팀을 사업부로 격상시키며 신수종사업으로 삼고 꾸준한 투자에 나선지 약 2년이 지났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의료기기사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비전은 확실한 상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1월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현재 3,000억원 수준인 의료기기사업부의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13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리는 KIMES 2014에는 37개국에서 약 1,000개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의료장비들을 소개하고 다양한 학술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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