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돈 돌려드립니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유관기관들이 장세 활황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하자 이익금 일부를 증권사에 되돌려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예탁원 김동관사장은 『증권거래가 늘어나면서 예탁원도 올해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도 사업을 위해 적당한 규모의 잉여금을 남기고 나머지는 증권사등 주주들에게 배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사장은 『내년부터는 예탁원 예산상 손익분기점을 통과하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예탁수수료를 받지 않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증권감독원과 협의해 관련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소의 경우도 최근 증권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하루에 평균 5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 거래소는 거래대금의 0.012%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퇴출 증권사에 돌려줘야하는 회원가입비 260억원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회원(증권사)들에게 배당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극심한 증시침체로 증권사들이 어려움을 겪자 수수료를 받지 않고 회원가입비 일부를 돌려주기도 했다.
증권업협회도 거래대금의 0.003%를 증권사로부터 받고 있다. 하루 평균 1억3,000만원정도 수입을 올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3년간 적자를 보다가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같다』며 『남은 돈은 회원사를 위한 사업에 전액 사용된다』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