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입 정시 나침반] 더 좁아진 문… 수능 B형 가산점 유리한지 살펴라

수능·학생부 반영 비중 등 대학·계열별 전형 파악
군별로 1번씩 3번의 기회 적정·안정·소신지원 병행


지난 수년간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대학 정시 모집 인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줄어들었다. 모집 인원이 줄어드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올해는 수학능력평가시험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치러졌고 학교별로 A형과 B형의 성적을 달리 반영하고 있어 수험생들 사이 정보전도 어느 해 보다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모두 197개 대학이 12만7,624명을 뽑는다. 지난해 13만5,277명보다 7,653명 줄어든 수치다.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2010년 15만8,625명에서 2011년 15만124명, 2012년 14만5,080명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총 모집 인원 대비 정시 모집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41.2%에서 2011년 39.3%, 2012년 37.9%, 2013년 35.7%, 2014년 33.7%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정시모집 인원의 감소는 수시 모집인원의 증가와 구조조정에 따른 대학의 정원감축, 학교폐쇄(경북외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정시모집에 앞서 학교별, 계열별로 수능 A형과 B형 성적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세심하게 알아볼 것을 조언한다. 특히 A형과 B형의 성적을 모두 인정하는 대학에서는 B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유·불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수능성적을 대거 반영하는 전형에 응시할 것인지, 학생부 성적을 높은 비중으로 보는 전형을 볼 것인지 등을 미리 결정해야 하고 학교별로 수능성적 활용지표를 백분위로 하는 지 또는 표준점수로 하는 지 등도 살펴야 한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고려사항이다.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 모집군별로 한 곳의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한 개의 모집군에 2개 대학 이상 지원하면 대학입학지원방법 위반자로 분류돼 합격하더라도 입학이 무효가 된다. 다만 산업대학(청운대, 호원대), 특별법설치대학(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카이스트, 3군 사관학교) 등은 예외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가·나·다 군별로 1번씩, 총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적정지원, 안정지원, 소신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현재 본인의 성적, 본인의 희망, 현 위치와 조건 등을 두루 감안해서 적절한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정시모집 군별 원서접수 기간은 가, 나, 가·나 19~23일이며 다, 가·다, 나·다, 가·나·다 20~24일이다. 군별 전형기간은 가군 내년 1월2~13일, 나군 1월14~24일, 다군 1월25~2월5일이다. 합격자 발표는 2월5일까지며 등록기간은 2월6~10일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