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의 실적에 두 항공사 간 코드셰어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대만 송산 노선 코드셰어는 상반기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의 반기 기준 사상 최초 흑자 달성을 이끌었다.
만년적자에 시달리던 두 항공사는 2012년 5월1일 김포~대만 송산 노선에 나란히 취항했다. 당시 국토해양부(현재 국토교통부)에서는 이스타항공에 주3회(화ㆍ목ㆍ토), 티웨이항공(월ㆍ수ㆍ금ㆍ일)에 주 4회 운수권을 각각 배분했다. 처음에는 두 항공사 모두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대만 노선의 경우 단기간 여행을 가는 승객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격일로 운영되는 노선이 승객들의 여행편의를 반감시킨 것이다. 이에 두 항공사는 지난 4월10일 김포~송산 노선에 대해 코드셰어를 체결했으며 이후 탑승률이 대폭 향상됐다. 코드셰어를 통해 매일(주7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취항 초기에는 탑승률이 낮아 비어가던 여객기가 코드셰어 이후 비수기에도 90% 이상 탑승률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며 "흑자가 코드셰어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코드셰어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