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 가입자수 크게 늘어

지난해 케이블TV가입자는 소폭 감소한 반면 인터넷TV(IPTV)가입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5일 발표한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2010년말기준)에 따르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2,336만명으로 2009년(2,206만명)대비 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합유선방송 가입자수는 1,486만명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한 반면 IPTV와 일반위성 가입자수는 365만명과 283만명으로 각각 53.6%, 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케이블TV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난립으로 프로그램 차별화가 점차 사라지는 반면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터넷TV가 상대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체 방송시장 광고 매출은 3조3,114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했다. 지상파 방송 광고매출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2조2,162억원이었으며 PP는 9,862억원으로 28.2% 늘었다. 종합유선방송(SO)는 1,112억원으로 전년비 4.4% 늘어났다. 광고 및 협찬 수익 등을 포함한 방송사업 수익은 총 10조4,393억원으로 전년대비 14.9% 늘었으며 특히 IPTV는 4,043억원으로 83.4%나 성장했다. PP수익은 홈쇼핑방송 매출과 방송수신료 수익증가로 전년보다 20% 늘어난 3조9,602억원, 지상파 방송은 12.1% 증가한 3조6,497억원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수익증가가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광고수익 증가와 프로그램 제작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의 시장점유율을 방송사업수익에 따라 살펴보면 티브로드 계열이 25.6%로 가장 높았으며 CJ헬로비전 계열은 22.2%를, 씨앤앰과 현대HCN 계열은 각각 18.2%와 8.6%를 차지했다.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MSP(계열로 묶인 SO와 PP의 연합체)의 시장 점유율(홈쇼핑PP를 제외)은 CJ계열이 24.3%로 가장 높았으며 티브로드계열(15.2%), 씨앤앰계열(10.9%), 현대HCN계열(4.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맡아 지난 5월23일~6월17일 인터넷을 통한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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