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원자재주의 강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66포인트(0.14%) 상승한 14,567.1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25포인트(0.47%) 오른 1,562.5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0포인트(0.86%) 높은 3,233.5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개장 뒤 발표된 주택 관련 지표가 부진하자 하락세로 반전됐으나 일본의 경기부양 기대 등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한 경기부양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가 지난 20일 7년 임기의 새 대통령으로 르조 나폴리타노 현 대통령을 다시 뽑아 정국안정 기반이 마련됐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총선이후 구성되지 못했던 정부를 만드는 데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곧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 실시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은 기대에 미흡했다. 전미주택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3월중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연환산 기존주택 판매량은 492만가구로, 전월의 495만가구는 물론, 시장전망치였던 501만가구에 미달했다. 다만 기존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11.8% 상승한 18만4,300달러였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이날 개장 전에 올해 1분기에 순익 8억8,만달러, 매출 13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과 매출 모두 지난해 동기와 시장의 예측에 미치지 못했다.
유가와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75센트(0.9%) 오른 배럴당 88.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6월물 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5.60달러(1.8%) 오른 온스당 1,421.2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