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SK그룹 핵심계열사이자 국내 종합상사 1위 업체인 SK네트웍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22일 이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SK네트웍스는 2005년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만큼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그룹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국세청은 2009년 9월 SK네트웍스가 워커힐호텔을 흡수 합병할 당시 회계처리의 적정성 여부와 2010년 매출이 전년비 10%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0% 가량 줄어든 배경 등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27조9,000억원으로 국내 종합상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또 SK그룹 내에서도 석유화학 주력업체인 SK이노베이션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핵심계열사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2005년 이후 8년만의 정기 세무조사로 2008년부터 2010년을 대상으로 한다”며 “특별하게 문제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 세무조사인 만큼 내부적으로 크게 신경 쓰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