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와 제주대학교 의료팀이 국내 처음으로 착탈식 보조인공심장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제주대 인공심장이식연구소(소장 최민주교수)가 28일 밝혔다.서울대 흉부외과팀(김원곤·원용순교수)과 제주대 인공심장이식팀(수의학과 이경갑·정종태 교수)은 25, 26일 제주대 동물병원에서 염소의 체외에 서울대 민병구박사팀이 개발한 착탈식 보조인공심장 이식수술을 하고 이날 전격 공개했다. 보조인공심장을 이식 받은 염소는 모두 2마리로 몸무게가 각각 45㎏정도며, 현재 건강하게 생존해 있다. 이번에 염소에 이식한 보조인공심장은 연구가 완료될 경우 체내에 이식하기 위해 개발중인 완전이식형 인공심장의 기능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소형밧데리에 의해 작동된다. 특히 이 보조인공심장은 심장의 좌심실과 우심실을 동시에 보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식팀은 염소가 앞으로 40일 이상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제주대 동물병원에서 사육하며 관찰한뒤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목장에 풀어 놓을 계획이다.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현재 불치병으로 알려진 심근병(CARDIOMYOPATHY)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 개발된 보조인공심장의 안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