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건설주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언제까지 이런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증권업종 지수는 지난달말 1,084포인트에서 지난 11일 현재 2,147포인트로 두배이상 상승했으며 건설업종 지수도 같은기간 81.52포인트에서 137.50포인트로 70%나 올랐다.
증권, 건설주가 강세행진을 계속하는 이유는 우선 회사채수익률이 8%대로 떨어진 금리급락 현상을 들 수 있다.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두 업종이 금리하락의 최대수혜주라는 인식때문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유동성이 보강되고 이럴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물량확보가 쉬운 증권, 건설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달들어 증권, 건설주들의 급등 이면에는 풍부한 고객예탁금을 바탕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사자분위기가 깔려있었다. 여기에 일부 기관투자가들도 수익률 끌어올리기 차원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증권, 건설주 등 대중주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주 전망
증권사들은 증시활황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입증가와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 수입급증 등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내놓은 분석자료에서 『증권주는 IMF시대의 가장 큰 수혜주라고도 할 수 있다』며 『특히 증권거래가 폭주하고 거래대금이 유지될 경우 증권사 수익호전은 예상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증권주가 단기조정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단기급등한 만큼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다시 상승탄력이 붙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장만호 대한투신 주식운용부장은 『현재 장세는 풍부한 자금을 밑바탕으로 한 유동성 장세이기 때문에 저가대형주, 특히 실적이 뒷받침되고 금리하락의 최대수혜주인 증권주는 짧은 기간 조정은 받을 수 있어도 곧바로 상승추세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주는 시간이 흐를수록 실적호전주로 부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요 상승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주 전망 건설주는 단기차입금 비중이 60~70%대로 높아 금리하락에 따른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는 금리민감주이다. 지난 12일 당정이 내놓은 「건설·부동산경기활성화 대책」도 건설사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주는 금리하락에다 건설경기 부양에 따른 실적호전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건설주는 일단 유동성 장세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건설주 상승은 막연한 기대감이었으나 정부의 부동산경기부양이 본격화된 만큼 건설주의 상승기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책은 양도소득세 비과세,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등 부동산 거래 촉진과 건설경기 회복에 맞춰져 있다.
세금면제로 미분양아파트 분양이 활성화되면 건설사를 짓누르고 있던 미분양 문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재건측·재개발 활성화로 신규 건설수주의 증가도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건설경기 회복이 건설사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 난관이 많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윤삼위 LG증권 선임조사역은 『금리급락으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 할지라도 증권주와는 달리 건설주는 실적호전 조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시장분위기에 따라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 건설경기가 차츰 살아나더라도 건설업 내부에서는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신용도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중소 건설사의 경우 생존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