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까지 지원/메시지 저장·수신시간 지정·통화중 전송도현재 음성으로만 통신할 수 있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폰으로 문자정보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휴대폰이나 PCS(개인휴대통신)단말기로 문자정보를 전송하고 인터넷까지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소장 양승택)는 21일 이동망서비스연구팀(실장 김성희)이 CDMA국책연구사업의 일환으로 2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CDMA 단문서비스(SMS·Short Message Service)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SMS기술은 CDMA 이동통신망을 통해 이동전화 단말기간이나, 인터넷·데이터통신망을 통해 이동전화 가입자에게 한글·영문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무선데이터통신기술. CDMA방식의 이동통신에 상용화할 수 있는 SMS기술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희 실장은 『SMS기술 개발로 이동전화는 물론, PCS나 플림스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에서 문자정보 전송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발과정에서 10건 이상의 특허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SMS기술의 무선구간 전송속도는 9천6백bps로, 최대 영문 2백24자까지 전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수신자가 이동중 단말기 전원을 꺼두거나 메시지를 받을 수 없으면 메시지를 저장했다가 수신가능해지면 메시지가 보내지는 기능과 함께 수신시간을 지정하는 지연전송, 수신자 응답확인, 통화중 전송, 팩스메일통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SMS를 이용한 문자입력은 현재 영문의 경우 기존 다이얼로 가능하고, 한글의 경우 PC를 통해 입력할 수 있으나 SMS기능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별도로 개발될 경우 휴대폰으로 직접 한글메시지를 입력, 전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