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신제품에 디지털카메라 못지 않은 고화질 카메라가 속속 탑재되면서 모바일 포토프린터의 인기가 덩달아 높아졌다. 모바일 포토프린터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출력할 수 있는 소형 프린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토프린터는 한 손으로 움켜잡기 쉬울 정도로 작고 휴대폰으로 찍은 후 곧바로 인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부상 중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포토 프린터의 지난 8월 판매량은 1월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올 여름 가장 주목 받은 포토프린터는 LG전자의 '포켓포토'. 스마트폰과 비슷한 직사각형 형태로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이 지원되는 휴대폰이라면 포켓포토 전원을 켜고 갖다 대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가격이 저렴하고 잉크와 카트리지가 필요 없어 유지비용도 적다. 인화지 가격도 즉석카메라의 절반 이하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후 월 평균 4,000여대씩 팔렸다. 포켓포토 아이디어를 낸 직원은 1년치 연봉을 포상금으로 받고 한 직급 특진 혜택을 받았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선보인 '셀피 CP-900'은 LG 포켓포토 보다 크기가 좀 더 크고 무게로 더 묵직하지만, 일반프린터에 비해 휴대성이 월등히 좋다.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기 때문에 한번의 클릭으로 바로 출력된다. USB와 외장 마이크로 SD메모리카드 슬롯을 갖춰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출력할 사진과 각종 상태정보를 볼 수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도 달려 있어 편리하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의 '스토리샷 S110'도 많이 찾는 상품 중 하나. 사진을 최대 9분할까지 나눠 출력할 수 있고, 여권ㆍ비자ㆍ반명함 등 다양한 사이즈로 출력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을 장착하거나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충전도 가능하다. 전용앱을 이용하면 촬영한 사진을 꾸밀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포토프린터의 인기에 삼성전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3'에 휴대성과 편의성, 디자인을 강화한 차세대 포토프린터를 대거 공개했다. 부드러운 도자기 그릇을 형상화한 '웨이브(Wave)'는 책상 위에 두고 스마트폰을 꽂기만 하면 바로 출력된다. 복잡한 기능 대신 인테리어 요소와 출력 기능 자체에만 초점을 맞췄다. 스피커 기능을 추가한 '인디(Indie)'는 출력과 충전은 물론 스마트폰을 하나의 오디오처럼 활용할 수 있고, '원앤원'은 두 가지 색상을 지정해 출력이 가능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겨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날로 향상되고 카메라 앱의 사진 꾸미기 기능도 다양해지면서 즉석에서 사진 출력이 가능한 포토프린터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