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으로 불황 돌파한다] 두산

제품·기술의 기초 경쟁력 높이기 주력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천에 소형엔진 공장을 준공하고 친환경, 고효율 엔진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두산은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제품과 기술 등에서 기초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층 더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첨단제품, 해외 생산거점 확대,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기술개발 등을 통해 당분간 제품ㆍ기술의 경쟁력 제고와 유기적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수준의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닌 세계 정상 수준의 제품ㆍ기술과 두산을 비교해 근본적인 원인이 기술에 있다면 기술을 확보하고 운영 시스템에 있다면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천 두산인프라코어 공장 부지 내에 소형 디젤엔진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 2.4리터 엔진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1.8리터, 3.4리터 엔진을 추가해 3개 기종 1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2016년에는 설비증설을 통해 10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연간 20만대 규모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엔진은 2014년부터 밥캣 소형장비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8년부터 소형 엔진 개발을 시작해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 연료 소비가 적고, 오일 보충이 필요 없는 고효율 엔진을 개발해 냈다.

㈜두산의 모트롤BG와 전자BG는 중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두산은 중국 장쑤성에 모트롤BG와 전자BG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모트롤BG 장인공장, 전자BG 창수공장을 각각 세우고 지난 7월 준공식을 가졌다. 모트롤BG 장인공장은 주행장치 등 굴삭기용 유압기기를 생산하며, 전자BG 창수공장은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굴삭기 유압기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는데 모트롤BG는 장인공장 가동을 통해 2016년까지 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자BG 창수공장은 중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대만 화위전자가 운영하던 중국 창수법인을 인수한 뒤 설비 증설을 통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자BG는 지난해 949억원이던 중국 매출을 2016년까지 5,400억원으로 늘리는 주력 기지가 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요 성장 축으로 부상중인 중남미와 인도,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딜러망 확충 및 마케팅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급부상 중인 브라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굴삭기공장을 건설 중이다. 브라질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물류비가 절감돼 제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해 브라질 굴삭기 시장에서 3위권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시스템,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 기술, 연료전지 등 친환경 첨단 기술개발에 적극적이다. 두산중공업은 3MW 해상풍력 시스템 WinDS3000TM 개발에 성공했다. 국책과제로 개발된 해상풍력 시스템은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 기술을 산화했으며 해상풍력에 적합하도록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2006년부터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2010년 첫 수주를 발판으로 현재 제주해상풍력 30MW, 행원해상풍력 60MW 등 다수의 풍력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미국,중동,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제주도 월정 앞바다에 3㎿급 해상 풍력 실증 플랜트를 국내 최초로 설치해 운전 실적과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고,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 풍력시스템 3기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세계적으로도 3MW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상 운전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등 소수의 업체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은 실증운전 성공을 통해 글로벌 풍력발전 업체로서 원천기술과 해상풍력 시공 역량에 대해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확보하게 된 만큼 확보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CCS 기술개발과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온실가스 규제,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 분야로 2013~2017년에는 전 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연간 80~100GW)의 약 50%에 CCS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조~6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황금 시장이다. 두산중공업은 CCS 기술을 통해 2013년 이후 연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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