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화학공업(주)(대표 권회섭)이 제주도에 연산 5만t 규모의 주문비료공장을 건립했다.경기화학은 총 15억원을 투자, 제주도 북제주군 금릉농공단지내에 대지 2천4백평, 건물 6백90평의 주문비료공장을 완공, 8일 준공식을 가졌다.
원료저장 및 이송, 배합, 포장시설과 제품창고 등을 갖추고 있는 이 공장은 제주지역의 토양 기후 작물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시비처방에 의한 주문비료를 생산, 농협과 농가 등에 공급한다.
개별지역의 토양실정을 전혀 고려치 않는 단일비료와는 달리 주문비료는 토양분석에 따른 합리적인 원료배합으로 구입비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과다한 비료투입을 막아 비료사용량을 30∼40%까지 줄일 수 있어 토양오염방지 및 환경개선효과가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경기화학은 제주공장에서 연간 5만t 규모의 주문비료를 생산, 내년에는 86억원, 99년엔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기화학은 지난 3월 경남 온산에 연산 6만t의 주문비료공장을 건립, 울산 부산 등의 경남 및 경북지역을 대상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화학은 주력업종인 주문비료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온산 및 제주공장에 이어 호남, 중부, 강원지역에도 주문형 비료공장을 설립, 지역권역별 생산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중기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환경친화제품인 주문비료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제주공장건립을 계기로 99년까지 제주도 비료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서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