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방문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20일(현지시간) “전 세계는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물 복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치앙마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아ㆍ태 물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물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조건으로 물과 위생분야 개선을 위해 세계 각국이 재원과 투자 확대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정 총리는 “물 관련 재해 대책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조기경보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재해 대응훈련을 체계화하는 동시에 물 관련 재해 대응을 위한 국가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물 문제는 어느 한 국가나 지역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물 문제의 해결의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절박한 각오로 전 세계가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한국도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 중으로 2월에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지속 가능한 물 관리’ ‘건강한 물 환경 조성’ 등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60% 수준인 농촌지역 상수도 보급률을 2017년까지 80%까지 끌어올릴 도시지역뿐만 아니라 농촌지역까지 동일한 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계획을 갖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물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관련 법ㆍ제도를 개정해 빗물 이용과 중수도 확대 등 물 순환 시설의 보급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특히 “대한민국은 2015년 제7차 세계 물 포럼 주최국으로서 각국의 물 대응의지를 결집하고 물 문제 해결이 국제사회의 미래 핵심목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며 “개도국의 수자원 확보 및 관리 노력에도 관심을 갖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개최된 이번 물 정상회의에서는 '물 안보와 물 관련 재해, 리더십과 대응의지‘라는 주제로 물 부족 해소와 가뭄, 홍수, 오염 등 물 관련 재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각국 정상들은 통합수자원관리 정보ㆍ기술ㆍ모범사례를 공유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치앙마이 선언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