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3사 경쟁차 판매 감소에도 영향 미쳤다”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가 16일까지 1만1,300대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계약 속도는 2008년 1세대 제네시스의 초기 계약 속도보다 세 배 빠른 것이다.
현대차는 17일 전남 영암의 포뮬러원(F1) 경기장에서 신형 제네시스 미디어 시승회를 열고 “기대 이상으로 많은 판매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밝혔다.
현재까지 이뤄진 제네시스 계약을 유형별로 보면 개인이 41.5%, 리스·렌트 33.5%, 법인 25% 등 사업자 구매가 가계의 구매보다 많다. 1세대 제네시스는 개인 51.9%, 리스·렌트가 26.2%, 법인 21.9%으로 개인의 구매가 절반을 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 계약 중 사업자 비중이 높은 데에는 최근 대기업 임원 인사 영향도 반영됐다”면서 “리스와 렌트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 전문직 개인사업자임을 감안하면 신형 제네시스는 대기업 임원과 전문직이 좋아하는 차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네시스는 디자인이 젊어짐에 따라 고객 연령대도 낮아졌다. 계약자의 연령대 비중은 30~40대가 48%, 50대가 35%인데 이 중 30~40대 비중은 1세대 제네시스에 비해 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상시4륜구동을 선택한 고객이 71%나 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전체 세부 모델에 대해 250만원만 내면 4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인 효과다. 현대차가 경쟁 모델로 설정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은 상시4륜구동 모델이 2륜구동 모델보다 400~500만원 비싸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 프리미엄 3사 경쟁 모델의 11월 판매가 1~10월 평균치에 비해 17% 줄었다”면서 “여기에는 제네시스가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킨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