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의 2·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11일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에 대해 “기대를 모았던 항궤양제 ‘에소메졸’의 미국 판매 부진과 북경한미의 성장이 둔화됐다”며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873억원, 영업이익은 15.8% 성장한 13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975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1·4분기에 65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에소메졸이 2·4분기에는 매출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인한 경상개발비 증가로 표면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또 “최근 3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연 평균 26.7%에 달했던 북경한미가 중국 정부의 리베이트 단속에 따른 영업 위축과 신제품 부재로 향후 3년간 연평균 12.9%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북경한미의 높은 성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한미약품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7,821억원, 영업이익은 7.6% 성장한 666억원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7,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낮췄다. 한미약품은 10일 9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