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에 단비

재무구조 개선 노력 끝
신용등급 Baa2로 상향

SK에 또 한번 좋은 소식이 들려 왔다.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이 반 년 이상 이어져 온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업황 개선에 따라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됐고, 차입금도 줄어 재무건전성이 1∼2년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가 하락 등으로 3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4분기 9,8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부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1·4분기 영업이익(1조3,562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이다. 차입금은 지난해 말 11조원에서 지난 6월 말 9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세계 2위 복합화학기업인 '사빅'과 고성능 폴리에틸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양사의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하면서 협력이 가시화되는 단계다.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투명성·가공성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으로 그동안 다우케미칼·엑손모빌·미쓰이 등이 독점해 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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