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의 경기가 이미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유로권의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2% 늘어나 플러스 성장에 가까스로 진입했지만 시장에서는 '유로 경제가 이미 침체에 진입했을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이다.
유럽연합(EU) 통계국(유로스타트)은 15일 유로권의 3ㆍ4분기 GDP 성장률이 0.2% 성장했다고 밝혔다. 유로권을 포함한 EU 27개국도 같은 기간 평균 0.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 2강인 독일과 프랑스도 호조를 보였다. 독일은2ㆍ4분기 0.3% 성장에서 3ㆍ4분기에는 0.5%로 확대됐으며 프랑스도 2ㆍ4분기 마이너스 0.1% 성장에서 지난 3ㆍ4분기에는 0.4%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채무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는 성장률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탈리아도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신문은 유로권이 독일과 프랑스의 '반짝' 상승에 힘입어 3ㆍ4분기에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지만, 유로권이 이미 침체에 빠졌는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 모건 체이스의 런던 소재 그레그 푸제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권이 침체에 들어가고 있다”며 "경제가 위축되기 시작했으며 유로권 전체가 타격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