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계파 갈등 속 사퇴 선언을 했던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사퇴 선언 108일 만에 지도부에 복귀하기로 했다.
주 최고위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고뇌가 있었지만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先黨後私)하기로 결심했다”며 24일부터 최고위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문재인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며 계파 패권정치 청산 등을 조건으로 지도부 복귀 논의를 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합의된 문 대표와의 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주 최고위원은 △24일부터 최고위 복귀 △계파 패권정치 청산에 따르는 당의 일체화와 통합이 최고의 혁신이며, 총·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는데 공감하고 공동 노력 △당의 혁신 추진이 국민과 당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절감하고, 국민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에 앞장 등의 합의 내용을 전했다.
그는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당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이제부터는 당 지도부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는 혁신위의 그림자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아니라, 당 혁신을 위해 정치적 명운을 걸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혁신을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5월8일 최고위 공개회의 중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비판’에 격분,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