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43) 신세계 부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플루티스트 겸 대학강사 한지희(31)씨와 재혼했다. 정 부회장의 재혼 상대인 한씨는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던 고(故) 한상범씨의 딸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한 모임에서 만나 3년여간 교제해왔다. 이날 결혼식은 가족 외에 외부인이나 취재진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 채 비공개로 이뤄졌다. 정 부회장은 외삼촌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사촌형제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친인척을 모두 초청했지만 이건희 회장은 대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신혼살림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마련했고 신혼여행은 정 부회장의 회사 일 때문에 미뤄졌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정 부회장은 2003년 탤런트 고현정씨와 이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