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보고서, 하반기 글로벌 경제 미국과 동시 회복할 것

삼성증권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정책기조가 ‘긴축’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이 일정 수준 함께 회복되는 경로를 보일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보고서에는 선진국의 디플레 갭 상태, 신흥국의 과잉설비, 상품가격의 하향 안정이라는 조건이 유지되면서 인플레 환경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구조를 보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또 향후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보다는 이후 예상되는 출구전략의 진행 속도라며,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이 내년 초 이후 최소 2∼3년에 걸쳐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 이유로 삼성증권은 “향후 미국 실업률의 하락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의 하락 안정세 지속으로 출구전략을 서둘러 진행할 필요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다만 향후 미국의 장기금리는 경기모멘텀의 강화와 이에 따른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면서 10년 물 기준으로 올해 말 2.3∼2.5%, 내년 말에는 3.3∼3.5% 수준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달러화 강세는 추세적인 현상이 될 것이며, 원화는 다른 신흥국 통화들과 함께 장기적인 절하 기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원·엔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11대 1선을 유지하고 중기적으로는 10대1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이며, 엔화는 미국 금리상승 추세에 따라 점진적인 약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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