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여성들의 이상증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해동한의원 곽계원 원장(02-325-2131)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산후조리 잘못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산후풍의 경우 치료를 늦출 경우 신경통이나 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어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산후풍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나 무릎·손목이나 발목관절에 수시로 통증이 오고 신체의 일부에서 찬바람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며 이유없이 몸이 춥고 팔다리가 저리는 것이다. 또 조그만 일에도 피로를 느끼고 빈혈이나 두통·메스꺼움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으로 검진을 해봐도 특별한 이상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특징. 지만 본인은 엄청 괴로움을 느껴 우울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날이 궂으면 심한 경우도 있어 「날궂이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인은 여러가지. 원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풍한(風寒·찬바람을 쐬거나 찬물로 목욕)에 접촉했거나 출산 혹은 유산후 좋지 않은 피가 경락에 맺혀 생긴다. 출산시 하혈을 많이 했거나 임신중 입덧이 심했을 때, 정신적인 충격을 경험했을 경우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출산후에는 손상된 관절과 근육·신경 등을 복원시키고 몸속을 떠돌며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하는 어혈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곽원장은 「대해동전」(大海東煎)이라는 약물과 추나요법을 병행해 효과를 보고 있다. 대해동전이란 곽원장이 자체개발한 것으로 홍화씨·우슬·원지·익모초·천궁 등 30여가지의 한약재로 만든 치료성 보약이다. 강장효과와 근육·뼈를 튼튼하게 하며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예방, 각종 신경통에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곽원장의 설명이다.
곽원장은 『산후풍은 약물과 함께 추나요법으로 잘못된 뼈와 관절을 바로잡아 기혈의 흐름을 도우면 급속히 호전된다』면서 『추나요법의 경우 10회정도의 시술받으면 만족할만한 증상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후풍은 치료를 빨리 받을수록 후유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산후 100일까지는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침치료보다 적당한 운동과 보기(補氣)적 약물처방이 바람직하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