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대표 조수호)이 19일 오전 전남 광양항에서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이날 개장식에는 趙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개장식에 맞춰 2,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한진 브레멘」호가 첫 입항을 했다.
趙사장은 기념사에서 『광양터미널 개장은 호남지역과 중부권의 지역사회 발전을 촉진시키고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양터미널 개장으로 그동안 부산항에 집중되던 수출입 물동량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한진해운은 기존 부산항 터미널과 이원화 체제를 구축하게 돼 미주와 동남아노선 등의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광양항 이용시 화물입항료 및 컨테이너세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충청·호남권 화주들은 부산항에 비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어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개장한 한진해운의 광양 전용터미널은 길이 350미터, 부두 깊이 15미터, 면적 6만3,540평으로 5,3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이 가능하며 연간 24만TEU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최첨단 하역크레인 2기를 비롯 냉동 컨테이너 플러그 등 각종 현대식 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게이트 무인자동화 시스템 및 완벽한 터미널 전산시스템을 구축, 하역시간 단축 및 화물의 신속한 반출입을 통한 체계적인 화물관리가 가능하다.
한진은 이번 터미널 개장에 따라 기존 부산~시애틀, 롱비치~부산 노선에 광양항을 추가로 기항시킬 계획이다.
이 터미널은 한진해운 뿐만아니라 독일의 자회사인 DSR세나토,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조양상선 등이 함께 사용할 예정이며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복을 교환하고 있는 동남아해운과 흥아해운, 싱가폴의 PIL도 이용하게 된다.【광양=채수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