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Watch] 광고모델 잘 고르니 히트상품 안 부럽네

소비자 유명 배우 등 선호… 실제 브랜드 구매 이어져
매출 최고 30%까지 올라


광고 모델은 흔히 브랜드의 얼굴이라고 불린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를 생각할 때 그 브랜드 광고에 오랫동안 출연한 누군가를 떠올리는 것만 봐도 모델이 브랜드에 미치는 이미지나 매출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유명인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시기별로 다소 변동이 있지만 TV광고에 유명 배우와 가수ㆍ방송인 등이 출연하는 비중은 최소 40%, 최대 70%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을 조사한 광고협회의 광고학연구 논문들(허종호 서울여대 교수, 김봉철 조선대 교수 등)에 따르면 유명인 모델은 높은 주목 환기력을 가졌으며 유명인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의적 감정이나 태도는 실제 브랜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치로 보면 더욱 뚜렷하다.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인 놀부는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인기를 모은 가수 싸이를 모델로 기용해 그해 6~7월 매출을 전년 대비 10% 이상 끌어올렸다. 아름다운 스타를 내세워 '닮고 싶다'는 소비자 심리를 자극하는 화장품 업계의 경우 모델을 성공적으로 선정하면 20~30% 이상 매출이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기가 높은 광고 모델은 대소비자 호감도를 꾸준히 유지해 광고주들이 찾는 이유를 가늠하게 했다. 월간광고동향 보고서를 내놓는 한국CM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부터 현재까지 3개월 이상 호감도 1위를 기록했던 광고 모델은 김연아ㆍ이승기ㆍ수지ㆍ김수현 등이다. 김연아 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신뢰도가 높고 모든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선수는 동계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후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배우 이승기는 '성실한 국민의 아들'이라는 이미지가 굳건하게 구축돼 10대~50대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들은 김연아와 이승기를 최상급 광고 모델로, 수지와 김수현을 미래가 유망한 모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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