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오키나와 근해에 중국으로 추정되는 외국 잠수함의 출현이 계속되면서 일본 방위성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방위성은 19일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이날 오키나와 동쪽 미나미다이토섬 접속수역에서 외국 잠수함을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잠수함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매체는 중국 잠수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이달 들어 오키나와 부근에서 외국(중국) 잠수함을 탐지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일에는 오키나와 북동쪽 아마미열도 부근 접속수역에서, 12∼13일에는 오키나와 남서쪽 구메섬 부근에서 각각 탐지한 바 있다.
접속수역(12∼24해리=22∼44㎞)은 12해리 영해 밖의 구역으로 외국 잠수함이 수중 통과해도 국제법상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영해 통과 시 해상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중국 함정이 규슈-오키나와-대만을 잇는 제1열도선(중국의 대미 방어선)을 넘어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잠수함의 동향이 2020년까지 대미 방어선을 이즈제도-오가사와라제도-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를 잇는 제2열도선으로 확장한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