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구미선진국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산업성장의 주역으로 뛰고 있다. 대략 7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고비용과 저효율이라는 구조적인 「형틀」속에서 자금 및 인력난과 기술 및 정보부족이라는 요소조달상의 애로를 겪으면서, 「이중구조의 저변」이라는 바닥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매월 1천2백∼1천3백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한 한국 중소기업 최악의 해였다.이리하여 중소기업 경영자, 정부나 대기업들은 모두 중소기업을 경제적 약자로 보는 통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경제에서는 작은자가 바로 약자로 되어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혁신과정안에서 보면 중소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 있는데 독자적인 기술개발능력과 민첩한 시장 적응능력이 그것이다.
중소기업의 이러한 장점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장과, 「소규모의 경제」가 통하는 다품종소량생산의 경제에서 매우 큰 힘을 발휘한다. 지금 세계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산업성장의 새로운 주도세력으로 등장한 것도 바로 중소기업이 갖는 이러한 강점 때문이다.
세계경제는 바야흐로 「작은 것이 아름다운(Small is Beautiful)」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스스로를 작은 회사로 분할하여 작은 회사의 연합구조로 바꾸고 있는 것도, 작은 경제단위만이 갖는 소규모의 경제를 파악하였기 때문이다.
과거의 중소기업은 정보획득능력과 새로운 시장에의 접근능력면에서도 대기업에 비하여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제 중소기업도 대기업 못지않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며, 규제완화가 진행되고 무역장벽이 해소되면서 세계시장에의 진출기회도 날로 증대하고 있다.
정보화시대의 도래와 국경없는 「지구촌 경제」의 실현이 중소기업의 성장에 매우 좋은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정보화가 지구촌 경제의 실현을 가속화하는 인자이고 보면, 바로 정보화경제의 실현이 중소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라 하겠다.
정보화경제를 맞이하고 있는 중소기업인은 스스로를 경제적 약자라고 생각하는 자기비하를 버리고 국민경제의 주도세력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은 정보화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