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전망치 원지수는 99.5로 4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고 30일 밝혔다.
BSI 수치가 100 이하일 경우 전월에 비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의 수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추석이 포함된 달의 기업경기전망은 대부분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침체, 식탁물가 불안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추석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치는 92.5로 나타나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드러났다.
부문별 전망치는 투자(98.5)ㆍ자금사정(97.1)ㆍ재고(106.0)ㆍ고용(98.7)ㆍ채산성(98.7)은 부정적으로, 내수(107.4)ㆍ수출(103.3)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7.5) 중 중화학공업(95.1)이 부진할 것으로, 경공업(105.6)과 서비스업(102.1)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