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진 에볼라 발병 지역 첫 파견, 부산 에볼라 공포 확산

한국이 에볼라 발병지역에 직접 의료진을 파견하기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타릴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데 이어 보건 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관계부처들이 구체적 파견 지역과 규모 등을 결정하겠지만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10여명의 의사, 간호사, 검사요원 등 의료 전문인력을 에볼라가 유행하는 아프리카 지역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 파견 결정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인도적 책임 실행, 첫 의료진 해외파견을 통한 선진 감염병 대응 메뉴얼 습득, 교민 감염시 국제적 도움 등의 측면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10명이 넘는 팀 단위의 의료진을 국제 사회의 요청을 받아 다른 대륙으로 보내 직접 진료에 나선다는 점에서 사실상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의료진 파견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에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대상국에 포함된 에볼라 발생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국적 28명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부산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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