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뛴다] 에너지관리공단

대·중기 녹색 동반성장 견인차
中企 '그린크레딧 멘토' 운영… 온실가스 감축 설비 투자 지원

에너지관리공단이 전개하는 환경보호 운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이‘세이브 에너지’ 라고 적힌 글자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녹색 동반성장을 위해 '그린크레딧(Green Credit)'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린크레딧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금과 기술 등을 지원하고 이에 따른 감축 실적의 일부를 크레딧으로 이전 받아 온실가스 감축 이행실적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이미 상당량의 에너지 절감을 이뤄 감축한계 비용이 높은 대기업의 경우 감축 여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소기업을 지원해 목표관리제 이행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중소기업도 대기업으로부터 자금과 기술을 지원받아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높일 수 있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국내 기업 전체의 녹색 지수가 높아지고,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비용 감축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 5월말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하이닉스, 삼성전기, 호남석유화학 등 5개 대기업이 각 협력 중소기업들과 그린크레딧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그린크레딧 멘토'를 운영해 중소기업의 감축 아이템 발굴을 돕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융자를 통한 자금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그린크레딧은 2020년까지 연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이라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보완책 가운데 하나"라며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국내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상당히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린크레딧 이외에도 에너지관리공단은 서울, 강원, 경기 등 전국 12개 지역에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 종합지원센터'를 설치ㆍ운영하면서 중소기업의 녹색성장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12개 지역센터에는 전담인력이 배치돼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대ㆍ중소 협력사업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는 산업ㆍ발전부문 중소관리업체의 산업현장과 가장 가까운 12개 지역에서 각 중소기업의 상황에 걸맞은 맞춤 및 밀착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산업ㆍ발전 부문에서 목표관리업체 378개 중 중소기업은 100개로 26.4%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전문가들이 언제든지 현장을 방문해 목표관리제 이행을 위한 기반구축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를 위해 올해 38억원의 별도 예산을 마련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절약 통해 저소득층에 연탄 기부
■주요 사회공헌 활동 에너지관리공단이 올해 여름철(7~8월)에 10만MWh의 전기를 절약한 감축분으로 겨울철에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나눠준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범국민 녹색에너지 생활실천운동인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그린에너지패밀리'의 대표적인 실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KT, 국민은행, 세븐일레븐 등 2만개소의 건물이 캠페인에 참여해 여름철에만 전년대비 총 7만MWh(25만가구의 1개월 전기사용량, 77억원 상당)의 전기를 절감해 그 해 11월에 총 100만장의 연탄을 저소득층에 전달했다. 공단은 특히 올해는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절약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 절감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늘린 10만MWh로 잡고 이달말까지 공단 홈페이지(www.kemco.or.kr)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공단은 장애인이나 아동, 노인요양소 등 지난해에만 350개의 사회복지시설의 노후화된 조명기기를 고효율 조명기기로 무상 교체해 효율 향상을 통한 에너지절약 및 이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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