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 반발매수·「한도확대」 기대 등 힘입어/상한가 128개 등 702종목 올라▷주식◁
힘없이 하락하던 주가지수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외국인 한도확대 및 실명제 보완 기대감으로 급반등했다.
17일 주식시장은 낙폭이 큰 소형주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형성된데다 20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지수가 17.07포인트 상승한 6백58.90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소형주 위주로 거래된데다 은행주의 거래부진으로 2천8백38만주에 그쳤다.
소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28개를 포함한 7백2개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0개 등 모두 1백32개에 불과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소형주의 신용만기매물이 원활히 소화되고 있는데다 낙폭과대에 따른 일반투자자들의 반발매수세가 소형주를 중심으로 폭넓게 형성되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신규설정된 2천억원의 외수펀드가 우량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편입에 착수하면서 지수상승폭이 점차 확대됐다.
장마감무렵 강경식부총리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이날 청와대보고에서 자본수지개선을 위해 자본자유화 일정을 단축하고 금융실명제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 종목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조립금속, 어업, 철강, 의복, 제약, 제지, 유화, 목재, 섬유, 기계, 전기전자업종 지수가 3∼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대농이 소폭 오름세속에 81만여주로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현대전자가 10시께 50만주에 달하는 자전거래로 거래량 2위를 기록했다.
M&A가 마무리된 미도파가 하한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신동방이 상한가로 급반전해 눈길을 끌었다.<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