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가 지난해 인수한 아큐시네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휠라코리아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18%(2,200원) 급등한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2만주 이상 사들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했다.
휠라코리아는 국내 소비침체에 따른 2ㆍ4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인수한 세계 1위의 골프용품 업체인 아큐시네트가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2ㆍ4분기 지분법이익만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경우 국내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아큐시네트를 통한 지분법 이익이 296억원에 달해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휠라코리아 국내법인은 아우도어와 언데웨어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아동복의 부진으로 2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법인의 2ㆍ4분기 실적도 1ㆍ4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미국이 계절적 소비시즌에 들어가면서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큐시네트는 경기부진에도 강력한 브랜드력으로 호실적이 지속되면서 주가 반등의 1등 공신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경기부진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지만 휠라코리아는 탄탄한 해외 로열티수익을 바탕으로 경기 변화와 계절적인 실적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아큐시네트의 연간 지분법이익 추정치를 277억원에서 380억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