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남미 최대의 통신시장 브라질에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폰을 수출한다.삼성전자(대표 윤종룡·尹鍾龍)는 브라질의 1,2위 이동전화회사인 텔레스프 셀룰러와 텔레지에 각각 2,500만달러, 1,500만달러씩 모두 4,000만달러 어치의 CDMA 휴대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텔레스프 셀룰러와 텔레지는 가입자가 급증함에 따라 시설 용량 확대를 위해 CDMA방식을 채택, 이달중 CDMA서비스에 들어간다. 양사는 최초 서비스 휴대폰으로 각국의 제품들을 평가한 끝에 소형·경량형이면서 통화품질, 디자인이 뛰어난 삼성전자의 SCH-210과 SCH-411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공급모델에 현지 언어인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도 다이얼링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하는 등 수출제품을 철저히 현지화함으로써 브라질 이동전화회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은 인구 1억5,000만명을 가져 CDMA기술을 채택한 국가중 미국·중국에 이어 3대 통신수요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들어 미국·중국·홍콩·이스라엘 등지에 잇따라 CDMA 휴대폰 공급 계약을 따낸데 힘입어 올 휴대폰 수출이 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