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시장은 15일 남북한의 서해안 교전으로 한반도 긴장관계가 고조되면서 한때 동요조짐을 보였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이번 교전이 일시적으로 남북한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진 모르지만 위기상황으로 몰고가지 않을 것이란 게 아시아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날 오전 남북한간 교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엔화 환율이 달러당 120.60엔대까지 떨어지고, 도쿄 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엔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달러당 120.31~120.33엔대에 거래되며 강세기조를 나타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매물이 쏟아지고, 한반도의 교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200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전날보다 93.18포인트(0.54%) 오른 1만7,282.00포인트로 마감됐다.
홍콩 증시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한반도 교전에 대한 우려로 이날 0.7% 하락했으나 한반도 교전소식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타이완·필리핀 증시도 이날 각각 0.2% 떨어졌으나 현지 경제사정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 증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남북한간 교전소식이 한때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했지만 이후 급속도로 안정세를 되찾았으며 앞으로도 아시아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