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달러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하다가 장 막판 30분만에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1포인트(0.06%) 내린 1만8,116.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68포인트(0.17%) 떨어진 2,104.4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5.44포인트(0.31%) 하락한 5,010.97에 각각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달러 약세 등에 힘입어 상승장을 지속하다가 지난주부터 이어진 강세장에 대한 부담감에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막판에 약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1유로당 1.05달러대까지 강세를 보였던 달러는 이날은 1유로당 1.09달러까지 밀렸다. 하루 사이에 1.3%가량 약세가 나타나면서 수출 기업의 실적 둔화 우려가 줄었다. 또 이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공급 과잉 우려에도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부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안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부인한 셈이다. 하지만 그는 “노동시장이 추가로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혀 금리인상을 서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부동산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연간으로 환산한 2월 미국 기존주택판매건수는 488만 건으로 전달보다는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490만∼494만 건보다 적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