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서울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지역 축제가 134개가 열린다.
서울시는 총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민이 직접 만들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의 개최를 지원한다고 6일(금) 밝혔다.
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시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해 올해 예산 규모를 첫 지원 해인 2013년보다 2배 가까이 늘렸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축제 중 25개는 각 자치구의 역사성, 지역성, 개성을 특화한 대표축제다.
매년 700만 명이 찾는 4월 벚꽃이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에서 펼쳐지는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30여 개 국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10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10월) 등 지역색이 돋보이는 개성 있는 축제들이 대표축제에 속한다.
나머지 109개는 ‘소규모 지역특성화 축제’로, 시민들은 사계절 내내 가까운 동네에서 음악회, 노래자랑, 플리마켓 등 다양한 문화예술에 참여할 수 있다.
‘소규모 지역특성화 축제’는 궁중음식, 국악, 클래식, 인디밴드 공연 등 소소하지만 알찬 문화산업 위주로 선정,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주민 간 서로 소통하는 장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덕수궁 중화전 앞마당에서 열리는 ‘봄날의 고궁음악회’(중구)에서는 멋스런 고궁에서 수준높은 클래식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열리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마포구)에서는 연극, 무용, 영상 등 독립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말죽거리시장 축제’(서초구), ‘능마루·미가로 맛의 거리축제’(광진구), ‘수유시장 상가활성화 축제’(강북구) 등 재래시장에서 펼쳐지는 소규모 축제를 적극 지원해 재래시장을 활기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김혜정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134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지역주민간 화합의 자리, 더 나아가 지역과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해나가도록 재정적·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시와 자치구간 꾸준한 소통으로 지역의 개성을 담은 우수한 축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