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부품사 내년 구조조정 회오리

◎완성차업계 거래선 복수화 등 적극추진/대우 등선 대형화도… M&A바람 일듯자동차부품업계가 내년에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태풍에 휘말리게될 전망이다. 28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사태와 만도기계 부도 등으로 회사 존립 기반 자체를 위협받게된 부품업체들이 그동안 고수해오던 모기업 단독 거래 방침에서 벗어나 납품 복수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특정 부품업체의 납품 중단으로 생산 라인중단을 경험한 완성차 업체들도 공통으로 느끼는 사항이어서 내년부터는 자동차부품 거래선의 복수화와 대형화등이 급속히 진전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그동안 특정 업체에 의존해온 부품공급선의 복수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독 거래업체들이 납품 대금 현금지급을 요구하며 부품공급을 끊어 생산을 중단한 사례가 빈발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자동차도 오는 99년부터는 국내업체와 해외업체를 가리지않고 납품업체를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경쟁력없는 부품사들의 도태가 예상된다. 여기다 내년에는 대우자동차의 쌍용자동차 인수작업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쌍용자동차 납품업체들간 구조조정 작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쌍용자동차 납품업체들의 경우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많아 부품업체의 대형화를 유도해온 대우자동차가 이를을 어떤 형태로 수용하게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부품업체를 전문화 대형화한 삼성자동차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경우 자동차부품업체의 대형화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자동차부품조합 관계자는 『내년에는 부품업계 전반에 대규모 구조조정 대풍이 불어닥칠수밖에 실정』이라고 밝히고 『이 과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일부업체들의 도산을 비롯해 인수합병작업 등도 활발히 전개될것』이라고 전망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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