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브랜드 제품과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최대 40%가량 싼 교복을 판매하는 협동조합이 처음으로 결성된다.
'e착한 학생복' 협동조합은 오는 24일 서울 중랑구 W웨딩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4대 교복 브랜드 업체와 거래하던 대리점주 70여명이 모여 꾸린 협동조합이다. 본사의 횡포와 교복 가격 인하에 대한 사회적 압력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대리점주들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아예 직접 교복을 생산·판매하게 된 것이다. 백창영 협동조합 이사장은 "교복 가격이 비싸다는 여론이 있어 수년 전부터 본사에 출고가를 낮춰달라고 요청했으나 오히려 출고가를 올리고 그런 요구를 한 대리점주들에게 불이익만 주더라"고 말했다.
이들은 브랜드 업체의 교복과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최대 40%가량 저렴한 교복을 판매할 계획이다. 100% 국내산 원단을 사용하고 국내 주요 브랜드 업체의 교복을 제작했던 생산업체가 협동조합의 협력업체로 참여하기 때문에 교복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백 이사장은 설명했다.
협력업체로 참여한 공장은 학생 18만명분의 교복을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또 생산업체와 직거래를 하기에 기존 본사와 총판이 가져갔던 마진을 줄일 수 있어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브랜드 업체와 대리점 사이의 유통마진을 줄이면 현재 동복 기준 전국 평균 25만원인 교복 값을 14만∼18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