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양을 두 번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52)이 남성잡지 GQ가 뽑은 ‘2013년 가장 영향력 없는 명사’1위에 올랐다.
GQ는 로드먼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기 위해 필사적인 드리블을 했다”면서 “스스로 이 명단에 오르기를 원하는 독재자와 시간을 보내려고 기꺼이 국경을 넘는 반역을 범했다”고 조롱했다.
로드먼은 올해 2월과 9월 북한을 방문했다. 특히 9월 방문 때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농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다음달에 다시 북한으로 향할 예정이다.
2위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미국의 유명 요리사 겸 사업가 폴라 딘(66)이 뽑혔다. 뉴욕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또다시 ‘섹스팅’(sextingㆍ음란메시지) 논란이 불거지면서 재기의 희망을 접은 앤서니 위너(47) 전 하원의원이 3위에 올랐다.
지난 8월 MTV가 주최한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구설수에 오른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21), 아르헨티나 국기 모독 논란에 시달린 가수 저스틴 비버(19)도 명단에 들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영향력 없는 명사 17위에 선정되는 수모를 입었다. GQ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를 다루는데 지극히 무능했고 워싱턴DC에서 아무런 일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유명 가십매체 뉴욕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옴짝달싹하지 못한 군통수권자’(gridlock's commander-in-chief)였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