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현금자산비중 줄었다/동원경제연 539사 분석

◎6월말현재 총21조9,474억원 규모/총자산의 5.4% 작년비 0.8%P 감소상장기업들의 총자산중 현금과 예금, 단기 유가증권등 현금자산 보유비중이 감소해 기업들의 유동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5백39개 12월결산기업의 지난 6월말현재 총 현금자산은 21조9천4백74억원으로 총자산 4백90조4천2백44억원의 5.4%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현금자산 규모는 지난해 6월말 21조6천7백3억원에 비해 1.3% 증가했으나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에서 5.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따라 현금자산을 자본금으로 나눈 주당 현금자산은 평균 4천1백33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천3백79원보다 2백36원(5.4%) 감소했다. 이처럼 기업들의 현금자산 보유비중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로 매출채권의 회수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상품판매 현금화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는 현금·예금이 작년 17조1천6백28억원에서 올해 18조3천1백25억원으로 6.7%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은 4조5천75억원에서 3조6천3백49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기업별 주당현금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SK텔레콤(16만4천1백58원)이었으며 고려제강(8만3천2백59원), 삼성라디에터(4만9천1백28원)순이다. 현금자산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평화산업으로 현금자산이 지난해 1억1천만원에서 1백18억7천만원으로 무려 1만6백90.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어 ▲한창제지(1천7백29.1%) ▲미원통상(1천5백56.5%) ▲한솔텔레컴(5백89.4%) ▲콤텍시스템(5백73.5%) 등이었다. 이밖에 총자산에서 현금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새한정기(50.7%)였으며 대선주조(50.2%), 삼성라디에터(49.6%), 덕양산업(47.4%)순이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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