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사 불도속 대기업 수입나서외국업체들의 직판 확대, 판매부진에 따른 도산 등으로 외제차 시장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직판을 추진하며 기존 유통체제가 바뀌고 있고 경기불황과 부도 등에 따라 기존 외제차 판매에서 손을 떼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전에 없는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올들어 트럭부문의 직판에 들어간 스웨덴 볼보사는 직배분야를 승용차까지 확대키로 하고 신입사원 공채에 나섰고 싱가포르 지사에 근무하던 한국담당 임원을 국내에 파견하는 등 본격적인 직배회사 설립작업에 들어갔다.
볼보의 직배선언에 따라 국내 외제차 직배회사는 BMW, 포드, 크라이슬러, GM에 이어 모두 5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경기침체와 도산에 따른 외제차 판매업체들의 재편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 포드의 서울 서부지역 딜러인 서울차체공업이 기아사태로 도산하면서 포드 딜러권을 포기한데 이어 BMW의 충북지역과 랜드로버의 서울 강북지역 판매권을 맡아온 사이소모터스사도 모기업인 세모그룹의 부도로 조만간 외제차사업을 포기할 계획이다.
시장재편과 함께 새로 외제차 판매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신호그룹과 SK, 신한물산 등은 내년 2월께 국내직판에 나서는 GM의 국내판매(딜러)권을 따내기 위해 GM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다. 현재 GM차를 판매하고 있는 영국의 인치케이프는 올해말 국내시장에서 완전 철수한다.
신원도 올해초 미국 크라이슬러 서울지역 딜러로 선정돼 서울 청담동에 2백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 지난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면서 외제차시장에 뛰어들어 외제차 시장의 재편바람이 가속화되고 있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