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이 함께 산림을 조성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종자를 교환하는 등 작은 환경 협력부터 시작을 했으면 한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식수와 토양개선 사업을 비롯해 소규모 친환경 에너지 지원 사업도 검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인권에 대해 “북한 인권 개선도 국제사회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면서 “북한 인권 문제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보호하는 차원뿐만 아니라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 주민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려야 통일 이후 남북한 주민 통합도 빨라질 수 있고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의 남북관계와 관련해 “북한은 여전히 대화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고 대북 인도지원과 민간차원의 교류도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로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남북관계의 문이 열리고 통일시대의 새 장이 열릴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은 분단 70년이 되는 해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등 남북환경 협력도 관련 경험이 있는 많은 국제기구들과 함께 보다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독일은 통일 이전부터 환경협력을 추진했지만 통일 이후 동독지역 환경복구에 4년동안 약 240조원을 투입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해두지 않으면 통일 이후에 막대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며 ”통일된 한반도는 남과 북이 함께 살아갈 삶의 터전“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은 통일 후에 대통령이 후원하는 통일시민상을 제정해서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데 큰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며 ”우리도 통일준비위를 중심으로 통일 공감대 확산에 기여한 국내외 인물이나 단체에게 평화통일상 같은 상을 수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