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팔리고 있는 컴퓨터들이 어린이들의 「몸높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컴퓨터가 어린이들의 체격과 맞지 않아 자세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의 코넬대 숀 오츠교수팀은 최근 수행한 연구를 통해 초등학교 3~5학년 어린이들 가운데 40% 정도가 자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60%도 약간은 자세문제 유발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컴퓨터 키보드와 모니터 높이. 키보드 높이가 권고치보다 높고, 손목이나 팔 지지대도 없으며 모니터의 높이도 너무 높아 어린이들이 고개를 높이 쳐들고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 이는 컴퓨터가 아이들의 근육이나 골격 발달을 고려하지 않고 어른 위주로 만들어지는 등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설계에서 인체공학적 측면이 과소평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숀 오츠교수는 『너무 높고 각도가 잘못돼 있는 키보드나 모니터 때문에 어린이들의 근육과 골격 발달이 저해되고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