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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쓰고 있지만 매월 남아도는 데이터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가입자들이 많다. 3세대(3G) 스마트폰 요금제와 달리 다음 달로 이월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LTE 태블릿PC도 함께 이용하는 가입자라면 스마트폰에서 남은 LTE 데이터를 마지막 1메가바이트(MB)까지 태블릿PC에서도 알뜰하게 나눠 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잇따라 출시된 SK텔레콤의 'LTE 데이터 함께 쓰기', KT와 LG유플러스의 'LTE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 덕분이다.
SK텔레콤의 'LTE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는 베이직ㆍ1기가바이트(GB)ㆍ2.5GB 세 가지로 구성됐다. 월 8,000원의 베이직 요금제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에서 남은 LTE 데이터를 LTE 태블릿PC에서 나눠 쓸 수 있다. 1GBㆍ2.5GB 요금제의 경우 여기에 1GB, 2.5GB의 데이터를 더 얹어준다. 먼저 1GB, 2.5GB의 데이터를 다 쓴 후에야 LTE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가 차감되는 식이다. 1GB, 2.5GB 요금제는 월 요금이 각각 1만5,000원, 2만2,500원이다.
'LTE 데이터 함께 쓰기'는 SK텔레콤의 LTE34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 이용자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데이터를 나눠 쓰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명의가 같아야 한다. 하나의 스마트폰 회선에 최대 5개 기기까지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남은 데이터를 감안해 태블릿PC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을 것"며 "데이터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에도 T와이파이존ㆍT맵 무료이용 등 LTE 요금제의 혜택을 그대로 제공한다.
KT의 'LTE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는 LTE 스마트폰 데이터를 LTE 태블릿PC뿐만 아니라 3G 태블릿PC에서도 나눠 쓸 수 있다. 데이터를 나눠 쓸 기기 한 대를 추가할 때마다 7,500원의 요금이 부과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LTE 요금제 가입자가 아이패드와 갤럭시카메라에서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나눠 쓸 경우 요금은 1만5,000원인 셈이다. KT 측은 "3G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의 경우 전체 스마트폰 데이터 중에서 일부만 다른 기기와 공유했지만, LTE 데이터 쉐어링은 스마트폰 데이터 전부를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LTE 데이터쉐어링 요금제 가입자에게 전국 20만 곳에 설치된 '올레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요금이 가장 저렴하다. 월 7,000원에 최대 2대까지 데이터를 나눠 쓸 기기를 등록할 수 있다. 다만 LTE52 이상 요금제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서 데이터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 중에서 유일하게 KT만 출시한 LTE 이월요금제는 이달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