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UPS사] 46억달러 상장추진

UPS는 창업 92년만에 기업을 공개, 내달초 상장을 목표로 모두 46억달러의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회사측은 모건 스탠리 딘 위터증권사를 주간사로 전체 주식의 10%를 공개, 모두 1억9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UPS가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은 5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UPS의 상장규모는 지난해 10월 석유회사인 코노코사의 44억달러를 넘어서 미 증시사상 최대 상장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형증권사인 골드만 삭스는 올해초 기업 공개를 통해 37억달러를 조달했다. UPS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전략적 인수 및 글로벌 제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 주식을 보유중인 30여만명의 종업원들과 신탁기금은 상장 이후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최근 뉴욕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폭넓은 매수세가 형성돼 UPS의 주식 공모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인기를 끌면서 UPS의 수송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투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UPS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인터넷을 통한 거래물품의 55%를 자사에서 직접 배달했다고 밝혔다. UPS는 현재 14만9,000대의 차량과 5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일 전세계 170만명의 고객들에게 모두 1,200만건의 소포물량을 배달해주고 있다. 또 작년 한해동안 30억건의 소포를 운송했으며 지난해 248억달러의 매출액과 17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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