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노동개혁의 목표는 기업이 청년인력을 부담 없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 축사를 통해 정부가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1년의 난산 끝에 노사정 대표들의 결단으로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옥동자를 낳았다"며 "대타협으로 노동개혁이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는 입법, 경영계는 일자리와 확보와 고용안정, 노동계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양보, 정부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투자와 지원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뒷받침해 노동개혁을 완수해나갈 것"이고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그럼에도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추석에 취업하지 못해 부모님께 미안해서, 혹은 취업준비에 바빠 귀향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앞으로 3~4년 동안은 청년층의 취업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산의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점을 고려해 첫 행사를 열게 됐는데 이번 박람회가 취업 가뭄에 단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의 청년실업률은 올해 2·4분기 기준 12%로 전국 평균인 9.9%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광역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