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맞서 아시아 신흥국의 도로, 교량, 철도 등 인프라 건설에 1,000억 달러(109조원)를 투자한다.
19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이번주 중 민간-공공 협력 5개년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AIIB의 자본금과 동일한 1,0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업에 대한 대출이나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발전설비, 급수 시스템, 통신 네트워크, 철도, 고속도로 등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외에도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같은 일본 공공기관들이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도 최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ADB 세미나에서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지 한 소식통은 “이 계획은 인력 개발과 기술 교류 등을 통해 일본이 아시아 국가의 인프라 건설에 기여하는 모습과 함께 AIIB와 차별성을 보여줌으로써 일본이 아시아 지역내 위상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