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감지로 공장생산라인 원활한 자동제어 자랑1만6천개의 눈과 귀를 가진 공장용 컴퓨터(컨트롤러)가 개발됐다.
포항공대 지능자동화연구센터 이진수 교수(화학공학과)는 6일 1만6천개의 센서를 감지해 자동화된 생산시스템을 제어하는 프로그램가능한 컨트롤러(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공장의 수많은 센서가 보내준 압력, 온도, 습도, 가스관의 잠김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받아 처리한 뒤 다시 생산라인에 필요한 명령을 보내 생산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만든다.
또 4천개의 센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4개를 연결, 모두 1만6천개의 센서로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의 폐쇄형 제품과는 달리 개방형으로 만들어져 다른 업체의 전자회로 등과 쉽게 바꿔쓸 수 있다.
이교수는 『PLC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의 「두뇌」격』이라며 『운동장보다 더 큰 자동차, 화학, 제철공장을 대용량 PLC 1대로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교수팀은 이번에 PLC를 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했으며 윈도95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PLC의 작동 상태와 공장의 환경상태를 모니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현재 포항제철의 열연공장에서 성능을 시험하고 있으며 포스콘에서 상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포스콘에서는 빠르면 내년초에 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교수는 『이 제품의 가격은 약 1천∼2천만원』이라며 『그동안 외국업체들은 5배 높은 가격으로 이 제품을 공급했기 때문에 앞으로 수입대체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