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장기 주가하락으로 상품주식이 큰 폭의 평가손실을 기록하자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증권사들이 보유한 상품주식규모는 4조2천7백98억원이며 평가손실규모는 8천3백40억원(손실률 19.5%)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상품주식 평가손실규모는 동서증권이 8백86억원으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대우 6백86억원 ▲LG 6백80억원 ▲고려 6백67억원 ▲대신 5백66억원 ▲제일 5백53억원 ▲산업 5백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식평가손실폭이 커지자 증권사들은 지난 95년 3월말 5조7천8백49억원에 달했던 상품주식을 1년동안 1조5천51억원이나 축소했다.
이에반해 증권사들의 상품채권규모는 지난 94년 3월말 2조8천2백49억원에서 95년 3월말 3조8천3백49억원으로 1조1백억원이나 늘어난데 이어 올 3월말 1년전보다 5천5백19억원이 증가한 4조3천8백68억원을 기록, 상품주식 4조2천7백98억원보다 1천70억원이 많아졌다.<최상길>